당신이 쥔 엔화 얼마나 오를까…그날은 4월쯤, 그러나 느리다 [2024년 글로벌 투자전망④]

  • 카드 발행 일시2024.01.25

📈2024 글로벌 투자 전망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지정학적 갈등의 초대형 변수들이 시장 참여자들 앞에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가 된 2023년은 미국 시중은행 파산으로 시작했습니다. 미 국채 등은 닷컴주만큼이나 추락했습니다. 반면에 미 주식시장은 탄탄한 흐름이었습니다. 금값은 강세를 보였고, 가상자산은 놀라운 반등을 보였습니다.

2024년 글로벌 자산시장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2024년 투자 전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글로벌 머니가 해외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등에게 ‘당신의 예측 가격은?’이란 질문을 직설적으로 했습니다.

금값 상승세 이어질까?
서학개미가 피해야 할 함정은?
③-1 2024년 美 경제 4대 리스크 
③-2 2024년 테마는 Space
④ 당신이 싼값에 산 엔화의 미래

놀라운 기민함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엔화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수퍼 엔저’를 틈탄 모멘텀 플레이다. 최근 엔화 가격이 소폭 반등하자 일부는 이익을 실현했다.

그 바람에 2023년 12월 말 국내 5대 시중은행이 받은 엔화 예금이 한 달 전인 11월보다 640억(5.4%) 줄어 1조1331억 엔(약 10조229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4월 이후 첫 감소였다.

여전히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엔화에 베팅돼 있다. ‘그날’을 기다리면서다. 바로 엔화 가치가 눈에 띄게 뛰는 그날이다.

그날은 언제나 올까.

‘그날’을 가늠해보기 위해 나가이 시게토(長井滋人) 전 BOJ 국제국장을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현재 그는 영국 경제 분석 회사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일본 대표다.

나가이 시게토 전 일본은행(BOJ) 국제국장. 블룸버그

나가이 시게토 전 일본은행(BOJ) 국제국장. 블룸버그

日 경제, 독일에 밀려 4위  

엔저 현상이 심상치 않다. 엔저가 일본에 복음인가.  
좋은 질문인데, 누가 수혜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를 따지기는 상당히 복잡하다. 하지만 위너와 루저는 존재한다. 우선 전체적으로 손익을 따져보면 엔저가 낳은 이익보다 손해가 좀 더 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