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살 홀로 팠다, ‘관종 호랑이’ 하태경 집념

  • 카드 발행 일시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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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걸어온 길을 보면 때론 ‘관종’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늘 안전한 양지(陽地)를 버리고 고생길만 택해서다.

노벨 물리학상을 꿈꾸며 서울대 물리학과에 진학한 그는 정작 대학에선 학생운동에 몰두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살았다. 졸업 후엔 대기업 연구소에 취직했는데, 어려운 북한 주민의 잔상을 잊지 못해 수석연구원직을 관두고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자신이 세 차례 당선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서 선수(選數)를 쌓는 대신,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사회·인권 운동가 출신답게 그의 의정활동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돌보는 데 집중돼 있다. 하 의원은 화려한 e스포츠 무대 뒤에 감춰져 있던 프로게이머 노예계약 이슈를 수면 위로 올렸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전설적 게이머인 카나비(서진혁) 선수가 미성년자일 당시 협박 강요로 불리한 계약을 맺었단 사실을 폭로해 게임업계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 하 의원의 도움을 받았던 카나비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