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플레 파이팅 처음…실업 급등 없이도 2% 갈 것”

  • 카드 발행 일시2023.12.07

📈글로벌 머니가 만난 전문가   

마틴 울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경제논설위원. 사진은 2023년 11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 장진영 기자

마틴 울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경제논설위원. 사진은 2023년 11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 장진영 기자

마틴 울프 심층 인터뷰
① 2024년 미 경제, 침체는 없다!
글로벌 시장의 새 리스크 : 민주적 시장경제의 위기

한국 경제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 시점인 2023년 11월 29일 중앙포럼이 개최됐습니다. 주제는 ‘미·중 패권경쟁 시대, 한국 경제의 활로는’이었습니다. 주요 연사 가운데 한 명이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경제논설위원이었습니다.

글로벌 머니가 울프를 따로 만나 2024년 미·중 경제 전망과 그의 최신 저서 『민주적 자본주의의 위기(Crisis of Democratic Capitalism)』에 대해 깊이 있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글로벌 머니는 두 차례 걸쳐 울프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마틴 울프는 경제분석가들의 커뮤니티에서 독특한 존재다. 세계은행(WB)에서 훈련받은 이코노미스트인데, 미국 월가나 영국 더시티( The City) 금융그룹이 아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활동한다.

그렇다고 울프가 원론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이나 쓰는 평론가가 아니다. 데이터와 이론, 경제사가 어우러진 글을 쓴다. 주요국 경제와 통화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경제학자들이 그의 칼럼을 주목하는 이유다.

울프는 지난번 인터뷰에서 2023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상당히 적중했다.

이제 2024년 미 경제 전망을 듣고 싶다. 내년 미 경제가 어떻게 어떻게 될까.

최근 여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분석 칼럼을 썼는데, 미 경제가 아주 부드럽게 착륙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더욱 믿을 만해졌다. 그런데 나는 미 경제에서 2024년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고, 일어나야 하는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면 우선 발생할 수 있는 일부터 듣고 싶다.
사실 ‘일어날 수 있는 일’과 ‘일어나야 하는 일’이 구분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헷갈리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고용시장 등 한 부문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 그 바람에 미 가계의 저축이 고갈돼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총수요가 약해질 리스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