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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보물 묻어뒀대” 명동 한복판 땅파기 소동

  • 카드 발행 일시2023.11.23

1945년 8월 15일 낮 12시. 일본 천황 히로히토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패배를 선언했다. 당시 한국인과 한국에 살던 일본인 70만 명은 한순간 신세가 뒤바뀌며 혼란을 겪었다. 일본인들은 빠르게 재산을 정리해 일본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시장엔 일본인들이 남긴 값싸고 좋은 물건들이 갑자기 쏟아졌다. 일부 한국 상인들은 그 물건을 주워 담아 파느라 정신이 없었다.

1945년 9월 25일, 미군정은 미군 법령에 따라 일본인의 재산 처분을 막았다. 많은 일본인이 빈손으로 일본으로 쫓겨갔다. 그런데 1950년대 들어서 광복 직후 일부 일본인이 재산을 보석으로 바꿔 한국 땅 곳곳에 꼭꼭 숨겨뒀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보물’을 진지하게 찾아 나선 이들도 실제로 등장했다. 이들이 보물을 찾아 나선 곳은 다름 아닌 명동 한복판. 일제 강점기 시절 명동은 ‘메이지초(明治町)’라 불리며 일본인들의 거주 구역이자 상업·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한 곳이다. 이런 명동의 깊은 땅속에 일본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얘기는 당시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신다은

신다은

보물 찾기에 나선 이들은 어떻게 구체적인 보물의 위치를 알게 됐을까. 또 이들에게 힌트를 준 것으로 전해진 일본인들은 어떤 이유로 보물을 명동 한복판 땅속에 숨긴 걸까. 이들이 쉽게 당국의 허가를 받고 보물 찾기에 나설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1961년 9월 26일 오전 9시30분, 보물 찾기가 시작됐다. 언론 보도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 명동엔 수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경찰과 중앙정보부 요원도 ‘보물 찾기’ 현장을 지켜봤다고 한다. 하루 종일 파 들어간 땅속에선 정말 진귀한 보물들이 나왔을까. 이 사건 이후로도 약 70년대까지 한국에선 ‘일본의 보물 찾기’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한국 땅속에 묻혀 있다는 일본인들의 보물은 왜 끊임없이 궁금증을 키워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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