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조폭이 고백했다 “조폭 배출 일진학교 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9.26

지난 5월 17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K(34)를 만났다. 180㎝ 중반의 100㎏이 족히 넘는 거구였다. K는 20대를 인천 남동구의 간석식구파에서 보낸 조직폭력배(조폭) 출신이다. 5년 전 발을 뺐다.

취재진은 ‘2023 조폭의 세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20명의 전·현직 조폭을 접촉했지만, 30대 중반 조폭은 K가 유일했다. 안면을 튼 조폭들에게 “조직 생활에 대해 증언해줄 젊은 조폭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형으로서 후배(동생)에게 인터뷰를 권유하는 게 쉽지 않다”며 번번이 거절했다. 경기도 조폭계를 잘 아는 지인에게 수차례 간곡히 부탁한 끝에 ‘MZ 세대 조폭’ K를 소개받는 데 성공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21개 폭력조직 소속 2002년생 조폭 수십 명이 '전국회'를 결성하고 또래 모임을 했다는 정황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전국회 조직원들이 ″전국 파이팅″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21개 폭력조직 소속 2002년생 조폭 수십 명이 '전국회'를 결성하고 또래 모임을 했다는 정황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전국회 조직원들이 ″전국 파이팅″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 충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