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K(34)를 만났다. 180㎝ 중반의 100㎏이 족히 넘는 거구였다. K는 20대를 인천 남동구의 간석식구파에서 보낸 조직폭력배(조폭) 출신이다. 5년 전 발을 뺐다.
취재진은 ‘2023 조폭의 세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20명의 전·현직 조폭을 접촉했지만, 30대 중반 조폭은 K가 유일했다. 안면을 튼 조폭들에게 “조직 생활에 대해 증언해줄 젊은 조폭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형으로서 후배(동생)에게 인터뷰를 권유하는 게 쉽지 않다”며 번번이 거절했다. 경기도 조폭계를 잘 아는 지인에게 수차례 간곡히 부탁한 끝에 ‘MZ 세대 조폭’ K를 소개받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