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선 새끼를 낳지 않는다, 유대인들의 ‘천국’은 이랬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9.21
(52) 천국에서 동물은 새끼를 낳지 않는다

나는 궁금했다. 예수 당시 유대인들은 ‘부활’을 어떻게 봤을까. 그들은 죽었다 다시 살아난 ‘예수의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예수와 동시대를 살았던 플라비우스 요세푸스가 남긴 역사서에는 그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당시 바리사이(바리새인)들은 죽음 후 부활을 이미 믿고 있었다. 예수의 죽음과 상관없이, 예수가 죽기 이전에 말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유대의 전성기를 실감할 수 있는 역사적 흔적이다. 그들은 안식일에 이곳에 와서 유대의 영광이 다시 오기를 기도한다. 백성호 기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유대의 전성기를 실감할 수 있는 역사적 흔적이다. 그들은 안식일에 이곳에 와서 유대의 영광이 다시 오기를 기도한다. 백성호 기자

반면에 유대 성전의 사제들인 사두개인(사두가이)들은 달랐다. 그들은 현세적이었고, 사후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달랐다. 그들은 “죽은 뒤에 육신이 땅에 묻히고, 원죄로 인해 일정한 기간 썩다가 죽기 전의 몸과 동일한 원소로 이루어진 몸에 하느님이 생명을 불어넣는다”(요세푸스의 『음부론』)고 믿었다. 그게 예수 당시 바리사이들의 ‘상식적’ 사후관(死後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