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맛보지 않는 방법? 도마복음 첫 구절에 답 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9.14


(51) 예수의 무덤에서 제자들은 무엇을 보았나

성묘 교회 안에 있는 동굴 무덤을 나왔다. 아르메니안 교회의 성직자들이 성가를 부르며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의 시신을 눕혔다는 돌이 있었다. 놀라웠다. 저 위에 예수의 시신을 뉘었다니 말이다. 그 돌 위에 순례객들이 손을 얹거나 엎드려 기도하고 있었다.

궁금했다. 예수가 못 박힌 곳,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곳,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한 초월적 역사의 공간은 과연 어디일까.

예수는 십자가 처형을 당한 뒤에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한다. 예수의 무덤에 갔던 제자들의 목격담은 복음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중앙포토

예수는 십자가 처형을 당한 뒤에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한다. 예수의 무덤에 갔던 제자들의 목격담은 복음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중앙포토

나는 눈을 감았다. 물음이 올라왔다. ‘예수의 죽음은 무엇을 뜻하나. 예수의 부활은 또 무엇을 의미하나.’ 그 물음이 우리를 겨누고 있었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그 물음에 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예수가 여기에 묻히든, 저기에 묻히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