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130억 상가 57억에 낙찰…“떼돈 벌었네” 당신의 착각

  • 카드 발행 일시2023.09.18

경매연구소 by 머니랩

부동산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재테크로 꼽힌다. 픽사베이

부동산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재테크로 꼽힌다. 픽사베이

“경매로 투자금 몇천만원 넣고 수억원 벌었대.” 전 국민이 자산의 평균 80%를 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투자 스토리입니다.

부동산 경매는 이제 막 부동산 투자에 관심 갖게 된 ‘부린이’(부동산+어린이)에게도, 부동산 투자 꽤 해봤다는 ‘고수’에게도, 부동산 투자가 전업인 ‘선수’에게도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매력적인 만큼 치명적입니다. 일반 매매와 달리 과정이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자칫 매입비용보다 부가비용이 많이 들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머니랩이 매력적이지만 어려운 재테크인 경매의 맵고, 짜고, 달콤한 요소를 [경매연구소 by 머니랩]에 쉽고 꼼꼼히 담습니다.

입찰제안서 쓰는 법부터 명도 기술까지, ‘부린이’부터 ‘선수’까지 꼭 알아야 할 경매 지식을 단계별, 상황별로 정리합니다. 이론만으로는 아쉬워 경매 전문가와 함께 실제 낙찰된 물건의 권리 분석도 해보고 직접 임장도 갑니다.

이번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공식적인 세입자만 25명인 근린상가인 데다 소유자가 4명입니다. 그간 익혔던 경매 지식을 동원해 머니랩과 함께 분석해 보시죠.

복잡하고 어려운 재테크인 부동산 경매의 매력은 짭짤한 수익이다. 픽사베이

복잡하고 어려운 재테크인 부동산 경매의 매력은 짭짤한 수익이다. 픽사베이

⑥실전기 : “난 좀 다른데?”…상가 경매!

경매는 낯설고 어렵고 복잡한 영역입니다. 어설프게 접근하면 큰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바가지(대행수수료)를 쓰거나 아예 낙찰에 성공하지 못하고 헛수고만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매력을 떨치지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경매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경매 지식을 실전에 적용해 볼까요. 이번 주는 4회 차(아파트 2억 넣고 2억 벌었다…‘수익 끝판왕’ 지분경매 함정)에 살펴봤던 지분 경매 물건 중에서도 상가를 다녀왔습니다.

시세 200억원 수준의 서울 남대문 상가 지분(4분의 1)이 50여억원에 낙찰됐는데요. “누군지 몰라도 떼돈 벌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부동산 경매는 부동산 종류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야 하는데요. 같은 지분 경매 대상이어도 아파트와 상가, 어떻게 다른지 [경매연구소 by 머니랩]과 함께 알아보시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있는 대형 상가를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와 함께 찾았습니다. ‘퀸프라자’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지난 4월부터 경매가 진행됐는데 네 번 유찰 끝에 지난 14일 낙찰자를 찾았습니다. 1~5회에 걸쳐 살펴봤던 경매 지식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인데요. 함께 조목조목 살펴보시죠.

지난 14일 5번 만에 낙찰자를 찾은 서울 남대문 '퀸프라자'. 최현주 기자

지난 14일 5번 만에 낙찰자를 찾은 서울 남대문 '퀸프라자'. 최현주 기자

-사건번호 : 2020 타경 3469
-주소 : 서울 중구 남창동 46-29
-5번째 입찰일 : 2023년 9월 14일
-감정가 : 106억3480만8800원
-최저입찰가 : 43억5601만8000원
-낙찰가 : 57억5132만700원
-낙찰가율 : 54.08%
-입찰자 수 : 3명

상가 명도, 주택하고는 차원이 다른데?

앞서 살펴봤던 [경매연구소 by 머니랩]의 1~5회 내용을 꼼꼼히 보셨다면 어느 정도 권리 분석에 자신감이 생겼을 겁니다. 가장 먼저 ‘부동산 주민등록증’인 부동산 등기부등본(“몇천 넣고 수억 벌었대” 부동산 경매, 시작은 등본)을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