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퍼주고도 성공했다, 호구 안 잡힌 그들의 기술

  • 카드 발행 일시2023.09.15

hello! Parents가 양육자의 문제 상황과 고민을 주제로 대신 책을 읽어드립니다. ‘성공의 법칙’을 주제로 4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네 번째 책은 『기브앤테이크』입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가방에 달려 있던 피카추 열쇠고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잃어버린 건가 싶어 아이에게 물어보니 “친구가 갖고 싶어 해서 줬다”고 하더군요. 얼떨결에 “착하네” 하고 넘어갔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남에게 퍼주기만 하고 제 몫도 못 챙기는 호구로 크는 것은 아닐까? ‘무한경쟁’ ‘승자독식’ 같은 키워드가 난무하는 시대에 ‘베풂’이나 ‘양보’가 여전히 유효한 가치일까 싶기도 하고요. 비슷한 고민을 해본 양육자라면 이 책에 주목해 보세요.

아이의 성공을 이끄는 발상의 전환: 성공 책 4선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기브앤테이크』는 어떤 책인가

이 책을 쓴 애덤 그랜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입니다. 31세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가 되어 7년 연속 강의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요. 『기브앤테이크』는 그가 2013년에 출간한 첫 번째 책입니다. 부제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로 성공에 대한 기존 통념을 완벽하게 뒤집는 내용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죠. 그랜트는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능력, 성취동기, 기회 외에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이를 기준으로 사람들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① 테이커(taker):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보고,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그에 따른 대가도 많이 받길 원합니다. 노력 이상의 이익이 돌아올 경우에만 전략적으로 남을 돕습니다.

② 매처(matcher):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원칙을 따릅니다. 남을 도울 때는 상부상조 원리를 내세워 자기 이익을 보호합니다. 손해와 이익이 균형을 이루도록 애쓰며 인간관계란 호의를 주고받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대개의 사람이 선택하는 유형이죠.

③ 기버(giver):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풀죠. 자신보다 타인에게 중점을 두고 상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핍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선 상대적으로 드문 부류입니다.

만약 성공 사다리가 있다면 가장 밑바닥엔 누가 있을까요? 기버일까요? 맞습니다. 남을 이롭게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성공 기회를 희생하는 기버는 광범위한 직업군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입니다. 그렇다면 성공 사다리의 제일 꼭대기엔 누가 있을까요? 테이커일까요? 아닙니다. 놀랍게도 여기에도 기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