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전기차 승부, 총알 버티는 철판이 갈랐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9.11

결국 자동차 회사의 명운을 결정하는 관건은 플랫폼이다.

자동차 업계의 오래된 격언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도 세계 1위 도요타가 전기차 앞에서 위축되는 것도 모두 ‘플랫폼’ 탓이다.

 충남 당진 현대제철연구소 로비에 전시된 전기차 전용 차체로 초고강도 강판이 적용됐다. 현대제철과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지난해 1.8GPa(기가파스칼)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GPa은 재료의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GPa은 가로·세로 1㎜ 크기 재료가 무게 100㎏을 버틸 수 있는 강도를 뜻한다. 현대제철은 1.8GPa 초고강도 강판을 제네시스 전기차 G80과 G90 그리고 기아 EV9에 공급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충남 당진 현대제철연구소 로비에 전시된 전기차 전용 차체로 초고강도 강판이 적용됐다. 현대제철과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지난해 1.8GPa(기가파스칼)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GPa은 재료의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GPa은 가로·세로 1㎜ 크기 재료가 무게 100㎏을 버틸 수 있는 강도를 뜻한다. 현대제철은 1.8GPa 초고강도 강판을 제네시스 전기차 G80과 G90 그리고 기아 EV9에 공급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특히 전기차는 뼈대부터 다르다. 배터리를 보호하는 초고강도 강판은 총알이 뚫지 못할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가벼워야 한다. 치열한 전기차 경쟁의 한복판에 전 세계계가 주목하는 배터리가 있다면, 그 수면 아래에선 이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한창이다. 그 중심에 플랫폼, 그리고 ‘쇠(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