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몸값 2억까지 벌어졌다, ‘한 지붕 상아아파트’ 속사정

  • 카드 발행 일시2023.09.07

재건축할까, 리모델링할까. 지은 지 오래 된 낡은 아파트들의 고민입니다.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데 어느 게 나은가 하는 것이죠. 둘 다 비슷하게 헌 집을 새집으로 짓고 일부를 일반분양해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쉽게 선택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조건 등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규제 완화로 서로 넘나들 수 있는 여지가 좀 생기기는 했습니다.

서울 송파에 ‘한 가족’이었다가 각각 재건축과 리모델링으로 나눠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비슷하게 출발한 몸값이 시세로 2억원까지, 공시가격으론 1억원 넘게 벌어졌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사정을 들여다봤습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재건축·리모델링으로 갈린 ‘형제’

서울 송파구 오금동 '상아' 아파트. 왼쪽이 1984년 준공한 1차이고 오른쪽이 1988년 들어선 2차다. 사진 카카오맵 캡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상아' 아파트. 왼쪽이 1984년 준공한 1차이고 오른쪽이 1988년 들어선 2차다. 사진 카카오맵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