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렁.
거친 엔진 소리가 ‘차쟁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녹색기가 펄럭인다. 튀어나가는 차량 사이로 타이어가 타는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서킷 가득한 엔진 소리만 남는다.
이런 고성능 엔진이 내뿜는 쇳소리는 대체재가 없다.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차쟁이는 ‘모터스포츠나 차를 좋아하는 이’를 일컫는 속어다. “차쟁이는 술 마시면 운전을 못 하니 술을 안 마신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차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