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아, 히듀보꼬를 기억해” 이별 앞둔 일곱 식구 이야기

  • 카드 발행 일시2023.08.18

펫 톡톡

안녕하세요.
저는 ‘히듀보꼬네 일곱 식구들’의 홍일점, 아이들의 엄마예요.
남편, 아들 그리고 반려견 네 마리까지 모두 수컷인 대가족 중 유일한 여자죠.
그나저나 우리 가족 이름 참 특이하죠?
반려견인 첫째 ‘히릿’, 둘째 ‘듀이’, 셋째 ‘보리’, 넷째 ‘꼬모’의 앞글자만 따서 지었답니다.

왼쪽부터 듀이, 보리, 꼬모, 히릿.

왼쪽부터 듀이, 보리, 꼬모, 히릿.

가족 구성이 이렇다 보니 지인들이 공통된 질문들을 하더군요.
“많은 강아지를 키우면 안 힘들어요?”
“돈은 많이 안 들어요?”라고요.

저희 반려견들은 현재 13~15살 정도 됐어요. 그동안 서로 싸우지도 않고 큰 문제 없이 잘 커왔어요. 이제 노견이 된 녀석들에게 크고 작은 병이 찾아왔지만, 우리 가족 모두가 똘똘 뭉쳐 잘 이겨나가고 있어요. ‘힘듦’보다는 ‘행복’이 훨씬 더 크답니다.

아들 지훈이를 임신했을 때도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강아지들의 털 때문에 아기가 알레르기 생기면 어쩌냐’
‘코에 털이라도 들어가면 어쩌냐’
‘강아지들이 물면 어쩌냐’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