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맞춰 애 교육비 들어온다, 노산 부모 ‘풍차 돌리기’ 전략

  • 카드 발행 일시2023.07.24

머니랩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 하지만 빨라지는 퇴직. 반면에 늘어나는 자녀 사교육비로 인한 소득과 교육비 지출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23조4000억원) 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교육비를 감당해야 할 부모의 연령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35~40세 여성의 출산율은 1000명당 48.4명, 40세 이상 출산율은 1000명당 4.5명으로 전 분기 대비 0.6명, 0.1명 늘었습니다. 전체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는데 노산(老産)은 늘고 있는 거죠.

부모의 은퇴 시기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자녀를 위한 예·적금만으로는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머니랩에서는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짤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소개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최근에는 만혼과 노산으로 부모의 소득 시기와 자녀의 교육비 지출 간 ‘미스 매칭’ 문제가 발생한다. 또 대학 등록금, 해외 연수, 각종 스펙 쌓기 비용 등 자녀 교육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녀 교육비 지출을 목적으로 한 목돈 마련에 대한 니즈(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교육비 상승률이 평균적인 물가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기 때문에 예·적금만으로는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대비하기 어렵다. 어느 정도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는 투자형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맞다. (신영덕 KB증권 WM투자전략부 이사)

① 타깃데이트펀드(TDF) 활용법

머니랩의 [연금연구소] 독자라면 타깃데이트펀드(TDF)란 용어가 익숙하실 텐데요. TDF는 대표적인 연금 상품 중 하나입니다. 은퇴 시점이 비슷한 투자자를 모아 그룹화한 뒤 이들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인데요. 초기에는 주식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다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 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선 2016년 4월 출시돼 올해 1분기 순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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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TDF는 꼭 은퇴 자금만이 아닌 장래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바로 TDF의 ‘빈티지’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와인도 아닌데 웬 ‘빈티지’란 질문을 할 수 있겠네요. TDF에서 빈티지는 환매 시점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