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아니다, 펼치는 혈압약…심박수 낮춰줄 ‘6분의 마법’

  • 카드 발행 일시2023.06.26

독서로 혈압을 낮출 수 있을까?
혈압약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화 『나무를 심은 사람』 

책을 읽으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무슨 독서 세러피를 소개하려는 건가, 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입니다. 정말로 책읽기는 혈압을 낮출 수 있고 따라서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답니다.

제가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2009년 영국 서식스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인데요. 이 연구에 의하면, 6분간 집중해서 독서를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불안이 68%나 줄었다고 합니다. 음악을 감상할 땐 61%, 차 또는 커피를 마실 땐 54%, 산책할 땐 42%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하니 탁월한 효능이 아닐 수 없는데요.

스트레스와 불안을 푸는 방법, 가장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이 '독서'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스트레스와 불안을 푸는 방법, 가장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이 '독서'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좋은 책을 집중해서 읽으면 뇌에 불안과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던 생각이 분산돼 흩어지고, 이로 인해 근육의 긴장이 풀리며 심박수가 낮아진다는 겁니다. 심박수가 낮아지면 그만큼 혈압도 낮아지겠고요. 이쯤 되면 고혈압 환자에게 독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시도해 볼 만한 유력한 치유법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오늘은 혈압과 혈압약, 그리고 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수는 2017년 60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성인 3명 중 1명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다 보니 국내 혈압약 시장 규모 역시 매우 큰데요. 지난해 혈압강하제 매출은 1조원 이상이었고, 전체 처방약 매출 가운데 단연 1위였습니다. 그만큼 고혈압약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것 같습니다.

고혈압 때문에 약국을 찾는 분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정말 평생 먹어야 하느냐는 것인데요. 고혈압약을 복용하다 상태가 좋아져 중단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인지, 시중의 인기 있는 고혈압약들은 어떤 작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것인지, 또 책읽기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면,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지금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