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주식농부’ 박영옥, 이런 기업은 지분 정리한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6.13

머니랩

금융투자업계에서 박영옥(62) 스마트인컴 대표는 ‘큰손’으로 유명합니다. 2001년 전업투자자로 나선 뒤 ‘종잣돈’ 4500만원을 현재 1000억원대로 불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2015년에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 가치가 2000억원을 넘기도 했죠. 그가 꼽는 성공의 비결은 ‘동행할 기업의 주인이 돼 성과를 공유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박 대표가 ‘수퍼개미’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자신을 ‘주식 농부’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농부가 농사를 짓듯, 좋은 씨앗(기업)을 찾은 뒤 열매(기업가치 상승)를 맺을 때까지 꾸준히 소통하고 동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종잣돈 4500만원으로 국내 주식에만 투자해 1000억원대 자산가로 성장한 박영옥(62) 스마트인컴 대표. 전민규 기자

종잣돈 4500만원으로 국내 주식에만 투자해 1000억원대 자산가로 성장한 박영옥(62) 스마트인컴 대표. 전민규 기자

요즘 박 대표의 ‘농심(農心) 투자’엔 주주활동이 강화됐습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지만 워낙 지분 보유량이 많다 보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죠. 박 대표는 현재 지분 5% 이상 보유한 기업 4곳을 포함해 100여 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박 대표를 만나 주주 활동을 강화한 이유와 함께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을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