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서 박영옥(62) 스마트인컴 대표는 ‘큰손’으로 유명합니다. 2001년 전업투자자로 나선 뒤 ‘종잣돈’ 4500만원을 현재 1000억원대로 불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2015년에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 가치가 2000억원을 넘기도 했죠. 그가 꼽는 성공의 비결은 ‘동행할 기업의 주인이 돼 성과를 공유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박 대표가 ‘수퍼개미’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자신을 ‘주식 농부’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농부가 농사를 짓듯, 좋은 씨앗(기업)을 찾은 뒤 열매(기업가치 상승)를 맺을 때까지 꾸준히 소통하고 동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종잣돈 4500만원으로 국내 주식에만 투자해 1000억원대 자산가로 성장한 박영옥(62) 스마트인컴 대표. 전민규 기자
요즘 박 대표의 ‘농심(農心) 투자’엔 주주활동이 강화됐습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지만 워낙 지분 보유량이 많다 보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죠. 박 대표는 현재 지분 5% 이상 보유한 기업 4곳을 포함해 100여 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박 대표를 만나 주주 활동을 강화한 이유와 함께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을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