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좋은 학군은 여기” 대치동 전문가가 콕 집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5.18

hello! Parents

hello! Parents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대치동에서도 5명 중 1명(약 20%)꼴로 학업 성취도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습니다. 학군지 간다고 다 공부 잘하는 거 아닙니다.

지난 10일 만난 심정섭 더나음연구소장은 “아이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 가야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전국 1등 학군지로 꼽히는 대치동에 공부 잘하는, 입시에 성공한 학생만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심 소장은 “겨우 이 정도 결과를 내려고 엄청난 사교육비와 집값을 감당했나 후회하는 가정도 많다”고 잘라 말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장은 학군 전문가로 꼽힌다. 양육자 사이에 읽히던『대한민국 학군지도』가 2018년 이후 부동산 상승기에 투자자 사이에 널리 읽히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중앙일보

심정섭 더나음연구소장은 학군 전문가로 꼽힌다. 양육자 사이에 읽히던『대한민국 학군지도』가 2018년 이후 부동산 상승기에 투자자 사이에 널리 읽히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중앙일보

대치동에서 20년 가까이 영어 강사로 활동하던 심정섭 소장은 2016년 『대한민국 학군지도』란 책을 썼다. 사실 그가 쓴 책의 대부분은 유대인 자녀 교육이나 토론·독서 교육서다. 그런데 강연을 할 때마다 같은 질문을 받았단다. “그래서 학군지에 가야 하나요?” “언제 가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대치동 강사 경험을 살려 개별적으로 대답하다, 아예 책으로 묶어 냈다. 양육자 사이에 회자되던 책은 2018년 이후 부동산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투자자 사이에서도 읽혔다. 2019년에 이어 올 초 개정증보판을 낸 이유다.

학군지 분석으로 교육 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그는 충청북도 증평에 살면서 6세, 4세 두 아이를 키운다. 지난 10일 증평에서 그를 만나 학군지의 의미와 미래를 물었다.

질문① 어디가 좋은 학군지인가요?

아파트 단지 안엔 새로 지은 학교가 있고, 상가를 중심으로 학원가까지 잘 갖춰진 신도시. 아이 키우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지만, 심정섭 소장에 따르면 학군지는 아니다. 그가 말하는 ‘좋은 학군’은 아이가 초등학교 5, 6학년이 됐을 때 이사를 고민하지 않는 곳이다. 시골이 아니고선 중·고등학교가 없는 지역은 없다. 중학교가 없어서 이사해야 하는 지역은 없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양육자가 이사 고민하지 않는 곳이라니, 대체 무슨 얘길까?

중·고등학교가 없는 동네는 없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5, 6학년 때 이사를 고민하지 않는 곳이라뇨? 
중·고등학교 6년을 계속 살아도 원하는 대학에 가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곳이요. 다시 말해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나 입시 성과가 좋은 중·고등학교가 충분히 있는 곳이요. 중학교를 볼 땐 특목·자사고 진학률을, 고등학교는 서울대 진학률을 보면 됩니다. 요즘엔 서울대보다 의대가 더 인기가 높지만, 의대 진학률은 파악하기 힘들거든요. 반면에 서울대 진학률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보가 공개되고요.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곳이 대체로 의대 진학률이 높기도 합니다.
그럼 어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야 학군지인가요?
입시 성과나 학업 성취도 측면에서 전국 100위권 중·고등학교가 있으면 학군지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학교가 각각 서너 개씩 있으면 최상위권 학군지죠. 보통 중학교보다 고등학교가 적어요. 고등학교는 인문계와 특성화고로 나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국 100위권 고등학교는 없지만 전국 100위권 중학교는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이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동네죠. 이런 곳이 상위권 학군지로 볼 수 있어요.
최상위권 학군지는 어디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