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가득 차면 평화 올까…냉장고 비어도 오는 게 평화

  • 카드 발행 일시2023.03.13

#궁궁통1

이스라엘을 여행하다 보면
많은 순례객을 만납니다.

숙소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마주치고,
성지의 나무 그늘에서
묵상에 잠겼다가 마주치고,
여행지의 맛집에서
음식을 먹다가도 마주칩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던지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샬롬!”

차동엽 신부는 “냉장고가 가득 찼을 때의 평화와 예수의 평화는 다르다. 냉장고가 비었을 때도 예수의 평화는 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차동엽 신부는 “냉장고가 가득 찼을 때의 평화와 예수의 평화는 다르다. 냉장고가 비었을 때도 예수의 평화는 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무슨 뜻이냐고요?
평화.
샬롬(Shalom)은
평화란 뜻입니다.

그런데
그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용하고 안전한 걸
뜻하는 평화가 아닙니다.
샬롬의 평화는
그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궁궁통2

예수가 설한
산상수훈.
그 안에 담긴
다이아몬드가 ‘팔복(八福)’입니다.
그중 일곱 번째 복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고(故) 차동엽 신부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화’에 대해서
말입니다.

“평화가 무엇입니까?”

차 신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리스어로 ‘에이레네(Eirene)’다.
   히브리어로 ‘샬롬(Shalom)’이다.
   샬롬은
   죄나 허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말한다.”

다시 물었습니다.

  “평화는 흔하지 않나.
   사람들은 수시로 말한다.
   나는 요즘 평화롭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살 만하다고 말한다.”

차 신부는
잠시 눈을 감더니
입을 뗐습니다.

  “그건 주로
   세상이 주는 평화다.
   사람들은
   세상이 주는 박해가 없을 때,
   냉장고가 가득 찼을 때,
   생활에 골칫거리가 없을 때
   평화롭다고 느낀다.
   그런데
   예수님의 평화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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