㉔ 천국이 왜 가까이 있을까
코라진 유적은 이스라엘의 국립공원이다. 안내 팻말도 세워놓았다. “코라진(Korazim/chorazin)은 기원전 3~5세기 탈무드 시대에 생겨난 마을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계속 살다가 8세기께 황폐화했다”고 적혀 있었다. 예수는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등 회개하지 않는 마을을 향해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코라진 유적지의 무너진 바위 위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심판’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심판을 거론할 때 주로 ‘종말’ 혹은 ‘사후 심판’을 떠올린다. 그래서 천국에 가느냐, 지옥에 가느냐를 따진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이스라엘 갈릴리 지방의 산촌에는 예수가 찾아가 설교했던 마을의 유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