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와 르네 루소가 주연한 골프 영화 ‘틴컵(Tin Cup)’. 주인공은 US오픈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파 5홀에서 2온을 노린다. 첫 번째 공이 그린에 올라갔다가 다시 굴러 내려와 물에 빠졌다. 코스트너는 물에 빠진 곳 근처로 가서 드롭하지 않고 훨씬 불리한 원래 친 자리에서 볼을 쳤다. 공 다섯 개가 연속으로 물에 들어갔다. 남은 공은 하나뿐이었다. 그것마저 물에 빠지면 실격될 위기였다. 주인공은 역시 타협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공을 쳤다. 공은 홀로 빨려 들어갔다.
틴컵은 ‘무모하게 경기한다’는 뜻이다. 코스트너는 이 무모한 도전으로 우승은 놓쳤지만 잃었던 인생을 복원하고 사랑을 얻었다. 용기 있게 도전한 모습을 여주인공이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