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만삭에 석사 땄나…승진한 남편 보면 화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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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시나요? 양육자의 커리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hello! Parents와 김나이 커리어랩 대표가 나섰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helloparents@joongang.co.kr

2년 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지금은 9살, 5살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어요. 예전엔 국제 개발 협력 분야 비정부기구(NGO)에서 해외 사업을 기획, 관리하는 일을 9년 넘게 했습니다.

한 때 저는 국제기구 근무를 꿈꿨습니다. 해외 출장은 설렜고, 현장의 변화를 두 눈으로 확인할 때면 행복했어요. 결혼 후엔 대학원에도 진학했죠. 만삭의 몸으로 석사 졸업장도 땄습니다. 하지만 다른 조력자 없이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에 부딪혔습니다. 해외 출장이 잦은 업무가 부담이 됐고, 결국 첫 회사에서 퇴사했습니다.

첫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닌 이후, 다시 작은 NGO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번의 출산과 팬데믹을 거치며 결국 고심 끝에 커리어를 내려 놓게 됐어요. 최근엔 동네에서 공부방을 운영해보기도 했지만, 맞지 않는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