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인 아이는 서슴없이 걸음마를 시작하지만, 조심성 많은 아이는 한 발도 신중하게 뗍니다. 늦게 걷는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는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비로소 첫발을 내딛습니다.
‘걸음마’는 돌 무렵 아이를 둔 양육자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아이의 활동 범위가 늘어나며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우선 몸이 자유로워지며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합니다. 보고 듣는 게 많아지니 인지와 언어 발달도 빨라집니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도 많아집니다. 관심 있는 물건을 들고 와서는 놀아 달라고 보채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양육자의 손을 잡아끌기도 하죠.
사실 아이에게 걸음마는 엄청난 도전입니다. 네발로 기다가 두 발로 서서 균형을 잡으려면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거든요. 네발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로 갈아탈 때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것처럼요. 넘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넘어진 후의 아픔을 이겨내고서야 아이는 비로소 한걸음을 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