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은 영웅, 전쟁은 정당”…제국주의 지지한 탐정이라니

  • 카드 발행 일시2022.12.17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운영했던 영국에 전쟁은 자주 있었다. 1858년 ‘제국 왕관의 유일한 보석’으로 불린 인도를 직할 통치하기 시작한 후부터 ‘보석’을 보호하는 게 영국 외교정책의 우선 순위였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이 중요해졌다. 러시아가 중앙아시아를 거쳐 인도로 올 수 있는 통로였기 때문이다. 애국자였던 코넌 도일은 홈즈 이야기에서 당시 발발한 전쟁을 종종 다루었다. 매우 긍정적인 시각에서 말이다.

‘제국의 무덤’이 연결해 준 홈즈와 왓슨

‘19세기 영국군이 치른 최악의 전쟁 중 하나’

1차 아프간 전쟁(1839~1842)의 평가다. 초기에 영국군은 카불을 점령했으나 이후 현지 부족의 게릴라전에 하염없이 시달렸다. 1842년 겨울 후퇴에서 1만 명이 넘는 영국군 보병 가운데 절반이 목숨을 잃었다. 대제국 군대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영국군은 4000m가 넘는 고산지대를 넘어야 했고 동상 때문에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무엇보다도 전선이 길어져 군수품 보급이 현지 게릴라들에 의해 차단당했다.

『주홍색연구』에서 당번병의 등에 업혀 구사일생이 된 왓슨.

『주홍색연구』에서 당번병의 등에 업혀 구사일생이 된 왓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