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조차 그의 퇴장 권했다…‘공화당의 계륵’ 된 트럼프

  • 카드 발행 일시2022.11.16

World View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공화당의 계륵인가. 현재 트럼프는 공화당 내 가장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다. 2년 뒤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엔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한 트럼프가 외면할 수 없는 후보다.

하지만 트럼프로 정권을 되찾을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트럼프로는 실패한다는 불안감도 있다. 그런 불안감을 현실로 보여준 게 지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다.

중간선거 직전까지 대다수 여론조사와 정치 분석가들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 ‘레드 쓰나미’를 예측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했고 하원은 박빙이다.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란 평가다.

미국 주요 언론은 공화당의 패배 원인으로 ‘트럼프’를 꼽았다. 중간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인 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 40%, 인플레이션율 80% 등 판세는 공화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는데 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진두지휘를 맡겨 ‘차려진 밥상’을 걷어찼단 의미다.

이번 중간선거 패배 책임에도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리치 로리 편집장은 지난 9일 칼럼을 통해 “단지 35%만이 열광하는 후보(트럼프)를 지명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상원 선거에서 확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지지 선언한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의 존 페터만 후보에게 패했다. 결선이 확정된 조지아 역시 ‘트럼프 키즈’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가 라파엘 워녹 민주당 현직 상원의원에게 초박빙 격차로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