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계약서 하단의 ‘소름 문구’…클린턴 부부의 금전본색

  • 카드 발행 일시2022.10.20

진보 정치인의 재테크 성공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그를 진보 인사로 분류하기는 좀 애매하다. 진보적 구호를 외치긴 하는데, 후원은 주로 최상류층 부호나 대기업에서 받는다. 본인도 이재에 무척 밝다. 그렇다면 ‘진보 호소 기득권 정치인’이 어울려 보이지만, 너무 길어 그냥 진보 정치인으로 불러 주자.

힐러리가 천부적인 재테크 기술로 처음 목돈을 쥔 건 1978~79년이다. 주식투자보다 더 위험한 생우 선물(cattle futures) 거래를 통해서다. 78년 11월 10일 계좌를 트고 1000달러를 예치했다. 1년 뒤 계좌를 닫을 때 힐러리가 얻은 수익은 10만 달러. 선물거래 무경험자가 단타매매로 100배의 수익률을 냈으니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 아닌가.

투자 기간은 아칸소주 검사장이던 남편 빌 클린턴이 주지사에 막 당선됐을 때와 겹친다. 주지사 당선 3주일 전에 계좌를 만들었고, 선물시장이 폭락하기 직전 절묘하게 빠져나왔다. 이 돈으로 집도 사고 주식과 부동산에도 투자했다. 재산 형성의 듬직한 종잣돈이었던 셈이다. 당시 아칸소 주지사 3년 치 연봉, 검사장 4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큰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