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지는 중국 ‘전랑 외교’…한국 향해선 점잖은 조언, 왜

  • 카드 발행 일시2022.10.11

World View

지난해 11월 주호주 중국대사관의 왕시닝(王晰寧) 대사대리는 호주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 가입과 관련해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을 가진다면) 못된 녀석(naughty guy)”이라고 했다. 외교가에서 공개적으로 쓰기 어려운 표현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엔 주파키스탄 중국대사관의 장허칭(張和淸) 문화담당이 호주의 오커스 가입을 놓고 “우리가 적을 대하는 방식”이라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그림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사적으로도 하기 어려운 모욕적 행동이다. 중국은 현직 외교관이 저속한 욕설을 동원할 정도로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이런 상황에서 보다 온건한 방식으로 한·중 관계 회복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국 내에서 나왔다. 특히 한국 내 극히 부정적인 대중국 여론을 거론하면서 양국 유학생 교류 회복, 관광 정상화 등이 양국 관계 회복에 필요하다고 지적한 게 인상적이다. 중국의 전랑외교 언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점잖은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