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특산물 '장단콩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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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광을 겸한 특산물 축제인 '파주 장단콩 축제'가 다음달 7~9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 콩 장려 품종의 효시이며 민통선지역 특산물이자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이었던 장단콩(장단백목)과 전국 주요 재배 콩 1백여 품종의 유래와 재배과정.효능 등에 대한 정보와 함께 전시된다.

또 장단콩과 함께 민통선 내 옛 장단면 (현 파주시 군내면) 3대 진상품으로 잘 알려진 인삼 및 쌀을 이용한 요리 50여 가지가 선보이고 전통 두부 및 메주 제조과정도 재현된다.

특히 도리깨로 콩을 털어내는 콩 타작과 콩떡 만들기, 콩튀기놀이, 떡메치기, 짚.풀 공예, 한지.닥종이 공예, 멧돌 두부만들기 체험, 두유 마시기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나무 곤충 만들기, 나도 지게꾼, 꼬마 메주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0여가지 놀이마당이 준비된다.

특산물 코너에서 천마주.벌꿀.쌀 등 민통선 청정 특산물과 콩기름.콩떡.된장.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이 시중가보다 10~20% 싸게 판매된다.

이밖에도 탈춤.태평십이지놀이.줄타기.인라인 스케이트시범.주부가요제.사물놀이.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45인승 관광버스가 임진각~통일촌~도라산전망대~제3땅굴~도라산역~멸공관 등을 잇는 안보 체험관광 코스를 30분마다 운행한다.

장단콩 축제는 1997년부터 해마다 민통선 지역인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에서 열리면서 한해 평균 4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인기축제로 자리잡았다.

한편 시는 내년 말까지 22억원을 들여 민통선 내 통일촌에 전시관.체험장.초가집.판매장 등을 갖춘 장단콩 전용축제장을 조성, 연중 개방하고 매년 11월 장단콩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다. 안보체험 관광과 일부 체험놀이는 참가비가 있다. 031-940-4911~8.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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