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꺼! 컴퓨터 그만!" 옆집도 전쟁이네

중앙일보

입력

초등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텔레비전에 중독됐거나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겨례 신문이 방송위원회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방송위원회가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의 초등학교 5 ̄6학년생 400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더니, 초등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텔레비전에 중독됐거나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송위가 공개한 '어린이 매체 중독 연구'를 보면, 텔레비전의 경우 여자 어린이의 중독이 남자 어린이보다 심각했다. 여자 어린이 5명 가운데 3명(60%)이 '중독위험 집단' 또는 '중독 잠재군'에 속한 반면, 남자 어린이는 2명에 1명(48.5%)꼴이었다. 대신 남자 어린이는 게임과 인터넷 중독이 여자 어린이보다 심각했다. 남자 어린이 38%가 게임에, 27%가 인터넷에 중독됐거나 중독될 가능성을 보였으나, 여자 어린이는 게임 27%, 인터넷 14.5%에 그쳤다.

학생들은 교육적 매체로 책(85.2점)과 신문(77.7점)을 먼저 꼽았지만, 흥미 매체로는 단연 게임(81.5점)과 텔레비전(80.9점)을 들었다.

한겨레 신문은 그런데도 미디어 중독에 관련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7%에 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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