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 남북한 비교기회 양승희씨 연길 공연 북측 참가

조선말기 국악사 김창조 선생에 의해 창시된 가야금산조가 민족분단 반세기를 거치는 동안 남북한에서 각각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가야금연주회가 16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 연변가무단 관현악 청사에서 열린다.
연변예술학교 정준갑 부학장의 초청으로 공연하게된 양승희씨(43·사진)의 연주회에서 축하공연형식으로 가야금산조를 연주할 김진씨(62)는 평양음악대학 민족음악부 졸업생으로 현재 중국음악가협회 상무이사 겸 연변예술학원 가야금전공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가야금산조 준 인간문화재 양씨는 김창조 선생의 손녀이기도한 김죽파를 20년간 사사했으며, 김진씨는 김창조 선생의 애제자로 북한에서 활동해온 안기옥의 맥을 이은 장본인이어서 남북한의 가야금산조 3대가 한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현대의 한국전통음악도 들려달라는 초청자측의 요구에 따라 양씨는 죽파류의 가야금산조와 함께 황병기 교수(이대) 작곡의『심향무』와『남도환상곡』도 연주하며 최종민 교수(정신문화연구원)가 장구반주와 해설을 맡을 예정. 양씨를 위한 축하공연에서는 김진씨가 안기옥에게서 배운 가야금산조를 연주하는 외에 연변가무단 김동설 악장이 최옥삼 작곡의『은하수』와『구룡폭포를 찾아서』및 박용철 작곡의『내 고향에 새봄이 왔네』를 연주한다. 양씨는 이 공연에 이어 17일 한국과 중국의 유교관계 단체들이 백두산 정상에서 갖는 천제 행사에 참가, 가야금을 연주하게 된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