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연거푸 호랑이사냥 탈꼴찌|갈기 세운 사자 7연승 줄달음|더불헤더서 OB연파 승차없는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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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반에 접어든 프로야구는 올시즌 첫7연승을 기록하며 치솟고 있는 삼성의 기세로 일대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초반 상위권을 주도하던 롯데가 지난주말 2연전에서 아깝게 역전패한후 4위로 밀렸고 해태는 5일-더블헤더에서 하위주자인 LG에 연패, 5위로 밀러났다.
이 와중에서 삼성은 5위에서 일약 2위로 점프, 최근 연승과 함께 중반에 돌입한 프로야구를 주도하게 됐고 태평양·빙그레는 1승1패의 안전운행으로 태풍권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6일 잠실더블헤더에서 1, 2차전 모두 타격전끝에 11-7, 6-3으로 OB를 압도, 대OB전4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첫 7연승가도를 쾌주했다.
삼성5번 김성래(김성래)는 3일 빙그레전 3점홈런에 이어 이날 1회초 또다시 3점홈런을 뿜어내는 장타력을 과시, 이만수(이만수)가 빠진 삼성타선의 주포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B는 1,2차전에 모두 10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최근 폭발하고 있는 삼성타선의 불을 끄지 못해 연패, 최하위로 떨어졌다.
LG는 광주 더블헤더에서 4번에 포진한 좌타자 김영직(김영직)의 두게임연속 홈런등 32안타로 해태마운드를 맹폭, 12-9, 9-4로 연승을 거둬 최하위탈출에 성공했다.
두팀은 시종 타격전으로 일관, 1, 2차전에서 모두 53개의 안타(홈런5개포함)를 양산해냈다.
해태주포 김성한(김성한)은 1차전 1회말 4구로 진루한후 후속타자 한대화(한대화)의 3루타때 홈을 밟아 프로야구사상 개인통산 첫 5백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위는 4백9득점을 마크한 삼성의 이만수).
또 김은 2차전에서 7회말 LG의 두번째 구원투수 김용수(김룡수)로부터 중전안타를 빼앗아 9백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2위는 역시 삼성의 김용철(김용철· 8백19개).
김이 9백안타째를 때려내자 LG 1루수 이광은(이광은)은 우익수 신언호(신언호) 로부터 공을 받아 이를 김에게 전달, 기록달성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대전에서 빙그레와 1승1패씩을 주고받아 주말역전패의 쇼크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
◇5일경기
◆잠실
▲더블헤더1차전
삼성 510 201 200 | 11
OB 310 000 120 | 7
(승)정윤수 (세)김상엽(8회) (패)구동우 (홈)김둔래5호(1회3점·삼성) 김상호3호(2회1점·OB)
▲동2차전
삼성(5승2패) 003 030 000 | 6
OB 100 020 000 | 3
(승)김성길 (세)김상엽(8회) (패)계형철 (홈)김상호4호(1회1점) 이명수1호(5회2점·이상OB)
◆광주
▲더블헤더1차전
LG 401 311 020 - 12
해태 210 210 021 - 9
(승)정삼흠(2회) (패)신동수 (홈)김영직3호(1회3점·LG) 박철우6호(2회1점) 2호 이호성(9회1점·이상 해태)
▲동2차전
LG(2승4패) 001 160 010 - 9
해태 010 001 200 - 4
(승)김견원 (세)김룡수(7회) (패)이광우 (홈)이광은3호(4회1점) 김영직4호(5회2점·이상LG)
◆대전
▲더블헤더1차전
롯데 000 000 500 - 5
빙그레 201 110 04× - 9
(승)송진우(7회) (패)윤동배 (홈)장종훈10호(1회2점·빙그레)
▲동2차전
롯데(3승1패) 000 200 020 - 4
빙그레 002 000 000 - 2
(승)김청수(완투) (패)한용덕 (홈)이정훈3호(3회2점·빙그레) 김민활7호(4회1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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