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핵부품 밀수단/런던공항서 5명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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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ㆍ영 당국 기폭장치40개 압수
【런던 APㆍ로이터=연합】 미영양국은 28일 미제 핵무기 기폭장치 40개를 이라크로 밀수하려던 이라크의 음모를 좌절시킨후 세관원들이 밀수협의자 5명을 체포했다.
18개월에 걸친 미세관당국의 추적 수사는 이들 혐의자들이 런던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28일 오전의 바그다드행 이라크항공사 여객기에 문제의 핵무기 기폭장치를 적재하려다 적발됨으로써 끝났다고 세관원들이 말했다.
체포된 5명은 이라크인 1명,영국인 3명,레바논인 1명으로 이라크인은 체포되는 즉시 영국내무부로 부터 추방령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이 전했으나 이렇게 신속히 추방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내무부는 이 이라크인이 영국으로부터의 전략물자 수출을 규정하고 있는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추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의 세관원들은 히드로 공항의 화물보관실에 보관되었던 핵무기 기폭장치들이 핵탄을 폭발케하는 전자부품이라고 말했으며 방위전문가들은 이들 장치의 밀수기도가 서방측의 전략적 첨단기술 수출금지의 위반행위가 발각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핵국가가 되려는 이라크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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