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입시 요강 분석 해보니… "상위권, 학교장 추천 유리 사고력이 당락 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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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는 올해 국제화 전형을 신설했다. 이 전형으로 합격하는 학생은 국제어과에 편성돼 해외 유학 준비를 하게 된다. 영어 능력 우수자 지원자는 국제어과에 편성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국제화 전형은 토플 및 텝스 점수 또는 경시대회 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경시대회는 올해까지만 유효한 전형이다. 일본어과 1개 반이 신설됐고, 독일어과 1개 반이 기존 2개 반에서 1개 반으로 축소됐다. 대원외고는 외국어 우수자와 체육 특기자를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구술 면접을 한다. 특례 입학 대상자도 일반 전형과 동일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영어 듣기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해야 한다.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 우수자도 영어 듣기를 본다. 지원자의 해당 외국어 듣기 실력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없기 때문이다. 외고라면 영어 듣기는 기본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보면된다. 경시 대회 전형은 올해 대원외고 전형 중 그나마 가장 경쟁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은 올해까지만 유효한 전형이라 2년 연속 경시 대회 실적이 있어야 한다. 수상 연도도 2005년, 2006년으로 제한돼 있다.

경시 대회 전형 방법을 보면 에세이 30점.수상 실적 30점.듣기 60점.구술 30점이다. 이중 에세이는 90% 수준인 27점이고 듣기는 95% 수준인 57점, 구술은 60% 수준인 18점이 합격선이다. 겉보기엔 점수를 살펴볼 때 구술이 가장 적어 보인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합격선과 배점의 차이가 -12점으로 에세이와 듣기, 실적 점수를 합한 -7 또는 -8 (영역별로 -3 , -3, -1 , -2) 보다 훨씬 크다. 에세이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에세이에 투자하는 시간이 유난히 많은 학생이 있다. 에세이도 중요한 전형 요소지만 에세이에 투자하는 시간이 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만약 특별 전형에서 떨어질 경우 일반 전형을 볼 때 에세이는 전혀 필요 없다. 무용지물이 된다.

특별 전형 듣기 문제를 분석해 보자. 45문항 중 4문항 정도가 사고력으로 출제되므로 사고력 비중은 절대적이다. 구술 면접에서도 사고력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다 보니 이번 입시에서도 사고력이 합격을 좌우할 것이다. 지난해 구술면접 문항을 분석하면 총 10문제 중 영어 창의사고력 1문항을 포함해 창의사고력 4문항, 언어 3문항, 영어 독해 2문항, 시사성 사회 1문항이 출제됐다. 올해도 지난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영어 지문 창의사고력, 창의사고력 유형의 듣기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대원외고는 전체적으로 강남 및 분당권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다. 그 중에서도 영어 우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 중 하나다. 국제화 전형의 경우 영어 공인 인증 점수에 따라 가산점이 26점부터 30점까지 주어진다. 지원 자격만 되면 26점이 부여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30점과의 차이는 크다. 하지만 누누이 말했듯 4점이라면 고작 구술면접 1문제 차이다. 영어 듣기도 변별력은 사고력 4~5문제에 있다.

성적이 어느 정도 상위권이지만 최상위권이 아닌 경우라면 학교장 추천을 노려보자. 대원외고 학교장 추천에는 내신 제한이 없다. 게다가 지원 자격만 갖추면 자격 요건에 대한 60점을 차등없이 누구나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추천 조건 60점은 공통이므로 나머지 영어 듣기 60점과 구술 면접 3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성적 우수자를 예로 들어보자. 내신 성적 60점, 구술 면접 30점 , 영어 듣기 60점을 합해 최종 선발한다. 이때 영어 듣기 합격선을 90% 수준인 54점 내외, 구술 면접을 60%인 18점 내외로 분석했다면 합격선과 배점의 관계에서 각 영역의 만점과 합격선점수 차이는 영어듣기 -6점, 구술면접 -12점이다. 따라서 영어 듣기 대 구술 면접의 중요도는 1 대 2 정도로 볼 수 있다.

◆대원외고 입시 Q&A
Q: 성적우수자로 대원외고에 가고 싶은 학생입니다. 대원외고 성적 산출 프로그램에 제 성적을 넣어봤습니다. 60점 만점에 54.346점 정도 나옵니다. 학교장 추천 전형이 나을까요. 제가 토플을 한 번 더 볼 건데 지난번까지 max240 이었습니다. 이번에 몇 점 정도 나와야 할까요.

A: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으면 제일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교 1~3등 학생들의 경우 57~58점 입니다. 그런데 학생의 경우 54.346이니까 전교 1~3등 학생들보다 반드시 구술 1문제는 더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학교장 추천이면 무조건 모두 60점 만점이니 감점되지 않습니다. 또 전교 1~3등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성적이 2~3점 앞서기에 그런 기득권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성적 우수자는 정말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학교장추천은 그 이외의 학생이 피해서 지원하니 잘하는 학생이 덜 몰리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학교장 추천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 토플은 260점 정도면 정말 좋습니다.

페르마학원 02-556-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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