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 발해는 중국 역사" 중, 동북공정 책자까지 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추진해 오고 있는 중국이 최근 '발해국사'라는 책자를 발간, 발해가 독립국가가 아니라 당나라의 일개 지방조직에 불과한 지방민족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고 KBS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는 2004년 한.중 양국이 정부 차원의 고대사 왜곡을 중단키로 합의한 사항을 어긴 것이어서 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KBS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변강사지 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이 발간한 '발해국사'는 ▶발해의 건국을 주도한 세력이 말갈족이며 ▶발해국 초기 국호를 '말갈'이라고 표기했다고 기술하는 등 발해사를 중국사에 편입,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중국이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해온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기관이다.

또한 변강사지 연구중심의 홈페이지에는 고구려가 고대 중국의 지방민족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실려 있으며 고조선과 부여까지 중국 역사 범주에 포함시키는 등 우리 고대사에 대한 왜곡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