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내각 총사퇴/노동분규등 경제난 해결 압력에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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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산당내 개혁파선 사회당 분리발족 선언
【소피아 APㆍAFP=연합】 그동안 노동분규등 경제난을 해결하라는 압력을 받아온 불가리아의 게오르기 아타나소프 내각이 1일 총사퇴했다고 관영 BTA통신이 보도했다.
믈라데노프 공산당 서기장 다음으로 불가리아 현정권의 제2인자인 아타나소프 총리와 22명으로 구성된 내각퇴진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재야인사를 포함하게 될 잠정내각 구성의 길이 열리게 하고 있다.
지난 86년 취임,지프코프가 축출된 후에도 자리를 지켜온 아타나소프 총리의 사임은 공산당내 개혁파 그룹이 새로운 사회당을 결성키 위해 공산당에서 분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루어졌다.
당내 개혁파 대변인 니콜라이 바실레프는 그들이 오는 11일 특별대회를 갖고 정식으로 불가리아 사회당을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가리아 공산당은 이날 오는 5월로 예정된 자유선거를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쇄신,40년간에 걸친 스탈린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정부가 감독권을 갖는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다당제와 의회민주주의에로의 전환을 골자로 하는 「불가리아 민주사회주의 선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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