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씨 고희기념 금관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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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일 통일교 교주 문선명씨의 70회 생일을 맞아 문씨와 문씨의 부인한학자씨(47)가 고희기념식에서 쓸 l억원상당의 호화장식 순금 금관 두개가 제작돼 관심거리.
서울명동2가93의1 삼보사(주인 김종신)에서 만들어진 문씨의 금관은 순금 2백돈쭝, 부인 한씨의 금관은 순금 1백50돈쭝으로 모양은 신라시대 금관과 비슷하다.
특히 문씨의 금관은 높이30cm·둘레40cm크기로 「주」자 모양의 정면장식 아래부분에는 칠순을 상징하는 은빛별 일곱개가 원형으로 달려있고 가운데엔 엄지손톱 크기의 루비가 붉은 빛을 내뿜고 있다.
또 금관의 가지마다 좁쌀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30여개, 정면「주」자 장식윗부분에는 콩알 크기의 루비 세개가 박혀 있고 금관둘레는 대통령휘장처럼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도록 조각되어 있다.
부인한씨의 금관은 높이 25cm로 조금 작으며 정면에 별이 없고 루비대신 블루사파이어로 장식된 것이 특징.
보석전문가들은 금값과 세공비가 2천여만원이고 루비값만 5천만원이상으로 추정돼 문씨의 금관은 1억원, 한씨의 것은 7천여만원쯤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신도로 보이는 청년 2명은 『루비는 진짜지만 다이아몬드는 모조품』이라면서 취재진의 금관 사진촬영을 막았다.
문씨는 1일 오전8시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고희경축행사에서 이 금관을 썼다. 또11시의 올림픽공원 행사에는 외국의 전·현직 대통령·수상 12명이 참석했다.
또 1일오후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 오후7시에는 힐튼호텔에서 축하만찬등의 행사가 열린다. <남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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