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거래… 전체 '증가' vs 강남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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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올 2분기 부동산 거래는 지난 1분기에 비해 2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거래 신고건수도 서울시 10개 구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서울시는 14일 '2006년도 2분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동향'자료를 통해 부동산 거래는 1분기 8만9243건, 2분기 10만7529건 등 올 상반기동안 모두 19만6772건이 거래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비해 올 2분기 서울 전체의 부동산 거래건수는 20.5% 늘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건수도 96%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거래 신고건수는 35.5% 감소했다.

◇강남 부동산 거래건수 '감소'=올 2분기 서울시 25개 구 중 강남구와 노원구, 동대문구, 양천구 등 4곳의 부동산 거래건수가 지난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

올 2분기 강남구의 부동산 거래건수는 6709건으로 전분기(9364건)보다 28.4%인 2655건이 줄었다. 이어 노원구는 전분기 대비 20.2%인 1264건이 감소했으며, 동대문구는 14.9%인 518건, 양천구는 0.1%인 5건이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25개 구 모두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올 2분기 용산구의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전분기 대비 222.4%나 급증했다. 이어 △강북구 194.4% △성동구 143.3% △서대문구 135.6% △강서구 133.2% △종로구 122.9% △도봉구 119.9% △중구 114.0% △마포구 113.5%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실거래가 신고건수 증가폭이 적은 구는 △노원구 39.9% △강남구 40.5% △영등포구 55.5% △금천구 64.2% △송파구 67.0% △강동구 70.4% △구로구 80.8%의 등이다.

◇주택거래 신고, 10개 구 중 1곳만 증가=올 2분기에 전용면적 18평형 이상 아파트 등의 주택거래시 해당 구청 등에 신고토록 돼 있는 주택거래 신고건수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서울시 10개 구에서 올 2분기 주택거래 신고건수가 전분기에 비해 35.5%나 줄었다.

서울 10개 구 가운데 주택거래 신고건수가 늘어난 곳은 성동구뿐이다. 성동구의 신고건수는 지난 1분기 163건에서 2분기에 208건으로 27.6%가 증가했다.

나머지 9개 구의 신고건수는 모두 감소했다. 주택거래가 줄었다는 의미다.

주택거래 신고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강남구다. 강남구의 1분기 신고건수는 1867건에서 2분기 983건으로 47.3%나 떨어졌다.

이어 △양천구.송파구 41.5% △서초구 37.6% △ 동작구 29.3% △영등포구 24.4% △마포구 20.4% △용산구 14.5% △강동구 11.7%씩 감소했다.

◇실거래가 신고가격 5.8%만 '부적정'=시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가격 검증결과 전체 중 5.8%만 적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실거래가 신고가격 검증대상은 실거래가 신고건수(10만2254건)의 87.4%인 8만9366건이다.

검증 결과 88.8%인 7만9370건은 적정 가격을 신고했으나 5154건(5.8%)은 적정 가격 미만으로 신고했다. 나머지 4842건(5.4%)은 신규주택에 대한 가격정보 등 가격 검증 기초자료가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전체 거래량에서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52.0%, 주택거래 신고는 6.9%, 검인은 41.1%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는 정착 단계"라며 "부적정한 신고건에 대해서는 건설교통부, 서울시 및 각 자치구와 합동단속반을 구성해서 정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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