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꿈치 통증…심장의와 상담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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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꿈치 통증…심장의와 상담하세요"
발꿈치에 있는 아킬레스건 통증은 유전성 콜레스테롤과다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감지 즉시 심장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맨체스터 왕립 진료소의 폴 더링턴 박사는 '류머티즘 질환 회보'(Annals of Rheumatic Disease)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킬레스건 통증과 조기 심장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이질가족성과다콜레스테롤증'(HeFH)이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eFH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구 5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유전질환이다. 이 병은 혈류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생기며 출생과 동시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기 시작해 관상동맥 이상으로 이어진다.

더링턴 박사는 콜레스테롤이 동맥뿐만이 아니라 아킬레스건 등에도 축적되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면 콜레스테롤 과다축적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HeFH 환자 62명(47%)이 최소한 한 쪽의 아킬레스건에서 3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경험했다. 이들 환자의 동거인 가운데 아킬레스건 통증을 경험한 사람은 6명(7%)에 불과했다.

더링턴 박사는 "HeFH 환자들은 3일 이상 아킬레스건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6.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끼면 먼저 체내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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