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으로 난소암 치료물질 개발

중앙일보

입력

비행기 기체의 재료로 쓰이는 금속인 티타늄으로 부터 암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난소암 치료제가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 난소암 치료물질은 영국 리즈대학의 패트릭 맥고원 박사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시험관 실험 결과 난소암을 포함한 각종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는 전했다.

이 물질은 특히 재래식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내성이 강한 암세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맥고원 박사는 물에 녹고 또 물 속에서 (따라서 혈액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함으로써 금속을 질병 치료제로 이용할 때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맥고원 박사는 현재까지의 연구와 실험은 초기단계이지만 초기실험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리즈대학에서 이 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맥고원 박사는 현재 이 물질이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암세포에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이 규명되면 이 물질의 항암효과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소암은 진단이 어려워 진단시기가 늦고 환자의 4분의 3이 치료 중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0%도 안 된다.

영국에서는 난소암이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난소암으로 매년 약7천명이 사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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