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공식 대화 26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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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유감 표명을 의료계가 받아들임에 따라 26일 의-정간의 공식 대화가 시작된다.

그러나 중소병원 의사들이 투쟁 참여를 결의하고 의대생들도 의사시험 거부 및 자퇴서 제출을 추진하는 등 의료계의 투쟁 움직임은 계속됐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25일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공식대화를 26일 오후 2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앞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최선정(崔善政) 복지부 장관의 전날 유감 표명을 수용, 26일 대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주수호(朱秀虎) 의쟁투 대변인은 "공식사과 인정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수용키로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나 첫 대화때 연세대집회 충돌에 대한 서울경찰청장의 사과와 장관의 입장을 확인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투쟁에 불참해온 중소병원 소속 의사들의 협의체인 전국병원의사협의회는 24일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10월 총파업 등 향후 의쟁투의 의료개혁 투쟁에 적극 동참키로 결의했다.

또 전국의대 4학년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협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의사국가시험 거부 여부를 묻는 투표결과 35개대학 3천81명중 81%가 찬성해 일단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응시원서 접수를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국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도 예정대로 26일 41개대학 2만여명의 자퇴서 제출을 결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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