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봉사활동 권장시간 2~5시간 축소…코로나19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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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에 꽃이 피어있다.뉴스1

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에 꽃이 피어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초·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 권장시간이 2~5시간 줄어든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 연간 권장 시수는 5시간 축소돼 각각 15시간·10시간으로 줄어든다. 초등학교 4~6학년은 3시간 줄어 7시간, 1~3학년은 2시간 줄어든 3시간 이상으로 기준이 내려간다.

봉사활동 권장 시수 축소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조치로 올해까지만 적용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권장 봉사활동 시간을 줄였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문을 닫은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권장 시수가 줄면서 고등학교 입시에 필요한 봉사활동 내신 성적 기준도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중학생은 연간 봉사시간 15시간 이상을 채워야 만점(학년당 4점)을 받을 수 있다. 12시간 이상 15시간 미만은 3점, 12시간 미만은 2점을 부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봉사활동 권장 시수가 줄어든 만큼 내신 부여 기준도 똑같이 낮추는 방안을 내부 협의하고 있다"면서 "만점 기준을 10시간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봉사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내외 봉사활동 실적에 포함된다. 대입 자기소개서에도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점수 부여 기준이 명확한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학생부는 실적과 활동내용을 서술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권장 시수 축소가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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