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뇌막염 유발 장바이러스 급증

중앙일보

입력

주로 어린이들에게 뇌막염을 일으키는 장 (腸)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20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수인성 (水因性) 전염병인 장바이러스 환자가 올 7월말까지 99명이 발병했다.

지난달의 경우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한 뇌막염 의심환자 1백54명 가운데 54명의 가검물에서 장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달 들어서는 20일 현재 전국의 병.의원에서 뇌막염 유사증상을 보이는 환자 82명의 가검물이 국립보건원에 감정이 의뢰됐는데 지난해에는 58명이 발병했었다.

장바이러스는 환자의 분변에서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파되는데 감염되면 4~6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설사.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의식불명에 이르게 되나 대부분은 2~3일 후 자연 회복된다.

국립보건원 소화기계바이러스과 지영미 (池榮美) 연구관은 "장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으므로 물을 끓여먹고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 을 당부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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