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영입한 프리미어리그 레딩 구단주 "아시아 기업에 팀 팔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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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기현(27)의 이적으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 FC의 구단주가 아시아 기업에 팀을 팔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레딩 FC의 존 마데스키 구단주는 14일(한국시간) 일본 방송과 인터뷰에서 "구단을 인수하고 싶은 재력가가 있다면 나를 만나달라"며 "구단 운영권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설기현의 영입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에 부자가 많이 있다. 내 입장에서 볼 때 아시아에 구단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에서 우승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레딩 FC는 마데스키 회장이 구단을 인수해 운영해온 지난 16년 동안 부채 규모가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데스키 회장은 "순진하게도 프리미어리그에만 올라서면 재정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으로 믿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을 운영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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