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확대시켜 놓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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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 대한 구인조사가 끝났음에도 『아직 수사가 계속 중』이라며 정치협상에 나설 뜻이 없이 계속 공안정국을 유지하겠다는 태도.
박준규 대표는 3일 『의혹이 있으면 수사당국으로선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진해 협조했으면 조용히 끝날 것을 스스로 확대시켜 놓고 탄압 운운하니 말이 되느냐』고 비난.
박 대표는 『그늘진 응달에 곰팡이가 스는 법』 이라며 『김 총재가 평소 좌경문제에 대해 분명히 하지 않고 흐릿한 구석이 많으니 서경원 같은 자가 활개치는 것 아니냐』고 공격.
박 대표는 안기부의 발표가 명확한 혐의를 제시하지 못한데 대해선 『그 사람(김대중 총재)은 말이 왔다갔다하니 일단 진술을 받아봐야 나중에 다른 말을 못한다』고 강한 불신감을 표시.
한편 이긍규 부대변인은 『서 의원 사건을 간첩사건으로 규정, 당직개편까지 했으면 계속 수사에 협조해야지 구태의연하게 음해운운하며 순교자적 연출을 꾀해 분노한 국민의 의문을 혼돈시키는 작태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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