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경선』체육회 재정난에 허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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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건비 늘어나 골치
○…28년만에 경선으로 회장을 선임한 후 3개월이 지난 대한체육회는 국고보조액도 충분치 못한데다 회장도 재력이 없어 노조측의 임금인상요구등과 얽혀 침울한 분위기.
이같은 현상은 전집행부가 지난해 12월 노조측과의 협상과정에서 본봉9% 및 제반수당 인상을 약속한후 퇴진하고 말아 현집행부가 멍에를 걸머졌으나 현실적으로 해결책이 없기 때문.
올해 국고보조액은 임금5%인상액을 포함, 26억1천2백여만원인데 노조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4억3천만원의 결손이 불가피. 이에따라 김종렬(김종렬)회장은 매달받는 판공비 2백50만원을 반납하고 이호종(이호종)사무총장은 체육회내 각방마다 한등끄기운동등을 펴고 있으나 실효는 의문.
근본적인 문제점은 지난84년 2백16명이던 직원이 86·88양대회를 거치면서 4백24명으로 두배나 증가함으로써 늘어난 인건비때문. 따라서 체육회 일각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하위직 직원들을 흡수해주거나 또는 올림픽후 중단된 휘장사용료(연6억원)를 다시 체육회에 지원해주길 바라는 실정.

<진흥공단 관리 허술>
○…올림픽공원 수영장의 관리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파견한 비전문가가 맡고 있어 문제.
이것은 올림픽후 이 수영장에서 열린 첫 국내대회인 해군참모총장배대회에서 드러났는데 주최측인 해군관계자에 의하면 지난3월 공단측과 7백50만원에 사용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 공단측은 대회전날까지 대회를 치를수 있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것.
해군관계자는 지난 한달여동안 10여차례나 수영장을 방문해 코스를 나타내는 레인을 비롯, 수구용 골·포스트등 대회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토록 얘기했으나 『수영대회에 그런 장비가 필요하느냐』『어느창고에 있는지 모른다』 『상부 허가없이 함부로 설치할 수 없다』로 일관해 왔다는 것.

<펜싱장에 링크 계획>
○…올림픽공원내 체육시설의 활용을 모색하고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펜싱경기장에 전천후 아이스링크설치를 추진할 계획.
체조경기장·펜싱경기장·역도경기장등 방대한 시설의 활용을 놓고 고민해온 공단은 역도장을 강연등 각종 문화행사장으로, 체조경기장은 에어로빅·리듬체조·탁구교실 등으로, 테니스및 수영장은 일반에게 공개하고, 벨로드롬은 프로사이클위원회에 대여하는 한편, 펜싱경기장엔 가변식 아이스링크를 설치, 동계 스포츠시설로도 활용키로 한다는 발상.

<93년까지 3억 모금>
○…만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있는 외환은행 여자농구팀이 회사내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농구후원회의 발족으로 새로운 비약을 다짐중.
올들어 노조가 발벗고 나서자 고위간부들도 적극 호응, 거사적인 모금운동으로 확산되었는데 현재까지 조성된 후원성금은 3천여만원. 후원회는 93년까지 총 3억원의 기금을 마련, 농구팀 활성화를 꾀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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