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 ″통량 목표 집착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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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공일 재무장관은 22일앞으로 정부는 통화의 총량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정유동성을 공급하며 기업의 해외투자와 부동산취득의 자유화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장관은 이날 한국공업표준협회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대공산권 투자활성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보험을 확충하고 국가간의 투자보장협정체결을 추진하며 수은의 해외투자지원자금도 현행 4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상수지혹자규모의 적정관리를 위해 ▲소비재 원자재 등의 수입관세를 필요하면 계획보다 앞당겨 내리며 ▲원화환율을 지속적으로 실세화하겠다고 밝혀 원화절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외환자유화폭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 외국환은행 국외지점에서의 원화예금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공장관은 특히 내년의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해 언급, 『달라진 정치·사회여건하에서 자칫하면 경제의 능률과 안정이 형평과 복지의 목표에 지나치게 가려질 우려가 있음을 우리모두가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세계속에서의 우리의 위상이 크게 변했는데도 아직 대외개방이 외국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낡은의식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공장관은 내년의 우리경제가 8%의 성장에 8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를 것이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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