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성약…한국미 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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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2월 1일까지 서울 중앙일보사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최종태조각전에는 이 작가가 이어온 30년 작업에 한 매듭을 짓는다는 뜻이 들어있다. 6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는 한세대의 공간을 외곬의 아집과 탐구정신으로 치열하게 채색해온 그는 이 전시회에 1백20점의 조각과 60점의 회화작품을 내놓았다. 그의 작품들을 꿰뚫는 조형정신은 움직임을 나타내는 윤곽선의 최소화, 부분적 디테일의 과감한 생략과 추상화로 이어지는 이른바 「절제의 미학」이다. 여인상들을 통해 조용함, 다소곳함, 부드러움등을 특징으로 하는 특유의 한국적 정서가 탁월하게 향상화 돼 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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