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독립국 선포 임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알제·예루살렘 로이터·AP=연합】팔레스타인 민족평의회(망명의회)는 12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선포할 특별회의를 개막했다.
4백48명의 평의회 의원들은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제의한 평화안에 대해 3일간 토의한 후 14일이나 15일 독립국가 수립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번 회의와 관련한 폭동발발에 대비, 점령지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완전 봉쇄함으로써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PLO관리들은 독립국가선언이 팔레스타인 땅을 아랍 국과 유대국가로 분할할 것을 제안한 유엔총회 결의 181호(1947년)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으며 정확한 국경선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이어서 팔레스타인 땅에 초기 유대 거주 인을 포함시키는 단일국가를 수립한다는 당초의 목표로부터의 점진적 후퇴에서 한발자국 더 물러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