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겨냥은 약속 위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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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5공 비리에 대한 「의법 처단」의 화살을 전 전 대통령 본인에게까지 겨누려는 평민·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약속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도『정말 어떻게 해야하나』고 난감.
한 고위 당직자는 12일 오전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겨냥, 『전씨 본인에 대한 정치적 사면은 김 총재도 양해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일해 청문회여파 등으로 상황이 자신에게 조금 유리해졌다고 말이 달라지니 자신의 속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성토.
그는 김 총재를 가리켜 『선동정치인의 표본』이라며 『김 총재가 하고 싶은 말은 「전씨 구속」같은데 차라리 정권을 내놓으라고 하는 게 낫다』고 착잡함을 토로.
그는 『전씨 생가가 불타는 등 상황이 긴박해져 연희동 문제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면서 『노 대통령이 돌아오면 전씨도 만나고 3김씨도 만나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통령의 결단」에 기대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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