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씨 특혜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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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지검경주지청은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37)가 증여세 탈루 외에 ㈜동일을 운영해오다 포항종합제철에 매각하기까지 정치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83년7월 32세의 나이로 철강업체인 ㈜동일을 창업한데 이어 84년에는 운수회사 동일통상㈜를 설립했고 85년초엔 수출입 오퍼상 동일인터내셔널과 소프트웨어업체 동일데이타시스팀㈜을 창업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정치 권력을 등에 업고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왔다.
특히㈜동일 은 포항제철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아 강관을 생산, 광양제철소 건설용으로 독점 납품하면서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로 연간 5백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해왔다.
이씨는 이 같은 성장과정에서 불법특혜의혹을 받자 창업 3년만인 86년말 ㈜동일을 포철장학회에 매각 처분하면서도 폭리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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