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일가·5공비리 검찰수사 열흘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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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검찰의 5공비리 수사가 3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대검중앙수사부를 비롯한 전국의 검찰력이 총동원된 5공비리는 수사대상 범위가 워낙넓고 많아 해방후 최대규모의수사로 이미 42명이 출국금지됐고 1백여명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수사착수시기를 놓친데다 해묵은 사건이 많고 피의자들이 잠적·해외도피·증거인멸 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채 수사가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느낌.
또 5공비리 수사대상중에는도덕적 비난거리일뿐 형사처벌로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많고 국민감정과 맞닿은 일해재단· 새세대심강재단등 전두환,이순자 전대통령부부와 관련된 부분은 정치적 해결을 기다리고 있어 검찰로서는 어려움이많다.
이종남검찰총강은 이와 관련,『5공비리수사는 6공의 사활이걸릴만큼 중요하다』 고 말하고『결코 눈치를 보거나 외부의 영향력에 수사가 영향을 받는일은 없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장은 또 수사는 월말까지 가면 대부분 마무리 될것이라고 밝히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법자는 단호히 처벌한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방침이므로 수사결과를 조용히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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